남해군, 바래길 2.0 시범개통 선포식개최
남해군, 바래길 2.0 시범개통 선포식개최
  • 박영철 기자
  • 승인 2020.11.23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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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남해군
사진=남해군

[남해=박영철 기자]  기존 ‘바래길’의 업그레이드 판이라 할 수 있는 ‘바래길 2.0’이 다시 남해를 구비구비 수놓았다.

지난 22일 임시개통 선포식을 시작으로 ‘바래길 2.0’은 도보 여행의 명소로 발돋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1년 동안 바래길 전 구간에는 이정표와 안내판 등이 새롭게 부착될 것이며, 길 위에 많은 이야기들이 흩뿌려질 것이다.

 굳이 임시개통 선포식 이후 1년 여간의 시간차를 두고 ‘정식 개통’을 하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걸어서 만들어지는 ‘길’의 의미와 부합할 뿐 아니라, 더욱 완성도 높은 코스를 선보이기 위함이다.

사진=남해군
사진=남해군

 ‘시범개통’이라고는 하지만 이미 ‘바래길 2.0’은 전국 어디 ‘도보 여행길‘과 견주어도 뒤쳐지지 않을 매력을 이미 갖추고 있다.

 이는 ’남해군‘ 자체가 품은 천혜의 자연 경관 덕분이고, 지난 10년 동안 바래길을 가꾸어 온 ’남해 바래길 사람들‘ 덕분이기도 하다.

 22일 열린 시범개통 선포식은 최근 인근 지자체에서 코로나 19 확산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을 감안해, 비대면 행사로 진행됐다.

사진=남해군
사진=남해군

 
 □ 더 길어진 코스
 약 100km였던 기존 바래길에 비해 바래길 2.0은 231km로 대폭 늘었다. 바래길 2.0을 걸으면 남해군 전체를 원형으로 종주할 수 있다.

□ 남파랑길과 연계
 바래길 2.0은 열흘 가량 걸어야 완주가 가능한 코스다. 이번에 코스가 대폭 늘어나게 된 이유 중 하나는 바래길을 ’남파랑길‘의 남해군 코스와 정확하게 일치시켰기 때문이다.

 ’남파랑길‘을 포함하는 ’코리아 둘레길‘은 한반도 외곽 전체를 순환하는 총거리 4,500km에 이르는 초장거리 국가급 탐방로이다.

 ’코리아 둘레길‘은 동해안 탐방로인 ‘해파랑길(770km)’ 남해안길인 ‘남파랑길(1,450km)’ 서해안길인 ‘서해랑길(1,800km)’ 북쪽 ‘DMZ평화의 길(500km)’로 이루어져 있다.
 
□ 전용앱
 ‘바래길 2.0 전용앱’은 새롭게 탄생한 바래길 2.0의 시그니처 메뉴라 할만 하다. 이 앱은 현존하는 국내 단일 걷기여행길 앱 중에는 가장 진보된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각 코스의 시작점이나 도착점으로 이동이 용이하도록 티맵, 네이버지도, 카카오맵과 교통정보가 연동된다.
 
□ 편의성↑
 수많은 게스트하우스와 사통팔달한 대중교통체제가 구비된 ‘제주 올레길’과 비교한다면 ‘남해바래길’은 투박하게 보일 수도 있다.

남해군의 대중교통은 특히 외지 여행자들이 불편하게 여기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 개통한 ‘뚜벅이 버스’가 숨통을 틔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 역사를 만드는 길
 단순히 풍광이 멋지다고, 그 길에 뚜렷한 역사적 사건이 숨쉬고 있다고 해서, 길 자체가 품은 아름다움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한들, 어느 하나의 요소만으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장거리 도보 여행길이 탄생하는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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