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 풍농(豐農) 기원 제사 던 발견
함안군, 풍농(豐農) 기원 제사 던 발견
  • 박영철 기자
  • 승인 2020.12.30 07: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함안군
사진=함안군

[함안=박영철 기자] 함안군은 지난 29일 함안면 북촌리 비봉산 정상부(해발 101.5m)에서 조선시대 함안 사직단(社稷壇)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함안 사직단은 함주지(咸州誌), 함안 총쇄록(叢瑣錄) 등에 기록되어 있었으나 그 동안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었던 곳으로 함안군이 재단법인 우리문화재연구원(원장 곽종철)에 의뢰한 함안읍성 정밀지표조사와 연이은 발굴(표본)조사 과정에서 사직단의 존재를 확인했다.

사직단은 토지의 신인 사(社)와 곡식의 신인 직(稷)에게 제사를 지냈던 제례 공간인데, 조선시대 지방에서 관아, 향교와 더불어 중요시설로 여겨졌다.

 이번에 확인된 함안 사직단은 읍성의 서쪽에 위치하며 이는 도성(都城)의 배치원리인 좌묘우사(左廟右社)를 따른 것이다.

조사결과 남북으로 8.7m, 동서로 9m 규모의 제단과 이를 둘러싼 유(壝:사직단 주위에 두른 낮은 담장)가 확인됐다.

제단은 사직단의 중심인 정부를 기점으로 사방의 기반암을 깍은 후 방형으로 기단시설이 설치됐다.

  유는 남북 27.5m, 동서 29.4m 규모로 홍살문 등 상부시설은 남아있지 않으며 높이 70~125cm의 석축담장이 잔존하고 있다.

 이 석축 상부에서는 다량의 기와편이 출토되었으며 기와의 시기는 조선초기로 추정된다.

  함안 사직단에 대한 기록은 ‘신증동국여지승람’(1530), ‘함주지’(1587), ‘함안총쇄록’(1890)에 상세하게 전하고 있다.

한편, 함안 사직단 발굴(표본)조사와 관련된 문의는 함안군 가야사담당관 가야사담당 또는 (재)우리문화재연구원으로 하면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