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민의 안전 거창경찰서 112타격대가 함께 하겠습니다
[기고]민의 안전 거창경찰서 112타격대가 함께 하겠습니다
  • 경남매일일보
  • 승인 2021.03.2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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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거창경찰서
사진=거창경찰서

지난 주말, 하얗게 피어나는 목련이 꽃샘추위에 떨고 있는 걸 보면서 출근했다.

필자는 거창경찰서 정보안보외사과에서 경비작전 업무와 의무경찰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오전 10시쯤 112치안종합상황실로부터 “우울증이 있는 40대 남성이 하루 전부터 연락이 되지 않고 행방을 알 수 없다는 신고가 접수되었으니 빨리 출동하라”는 임무가 떨어졌다.

생활실에서 대기하던 의무경찰(112타격대)에게 신고 내용과 수색 요령 등을 교육하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형사당직, 여청수사팀, 아림지구대 경찰관 등과 임무를 나누어 수색 하던 중  CCTV확인결과 이 남성이 하루 전 날 거창읍에 있는 거창군 삶의 쉼터 뒷산 방면으로 걸어갔다는 무전을 청취했다.

꽃샘추위에 비마저 내리고 있어 산악수색을 하기에는 최악의 기상 조건이었다.

하지만, 빠른 시간 안에 남성을 찾지 못한다면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 할 수도 있다는 염려에 망설임 없이 산에 올랐다.

비에 젖은 땅과 바위 가시덤불 때문에 미끄러워 넘어지기도 하고 옷이 젖기도 했지만 ‘찾아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수색을 계속 이어나갔다.

그렇게 한 30분쯤 산으로 올라가던 중에 우리대원이 비를 맞으며 나무에 기대어 있는 남성을 발견했다.

즉시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가족에게 연락하여 안전하게 인계했다. 경찰서장께서도 실종자를 발견한 대원들에게 노고를 치하했다. 우리 거창경찰서에는 8명의 의무경찰이 복무하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청년들이 형제처럼 우애 있고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어 감사하다.

이들은 경찰관과 함께 실종자 구조에서부터 중대범죄 발생 시 긴급현장출동, 각종 재난 피해복구 봉사활동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우리 거창경찰서 112타격대는 군민의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언제든 달려갈 준비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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