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시절 이런말 저런말]
[그시절 이런말 저런말]
  • 박영철 기자
  • 승인 2022.09.11 0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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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영철 기자]
사진=박영철 기자

*물꼬싸움
가뭄 불볕에 벼가 타들어가고 논바닥이 갈라지면 물을 서로 제논에 대려고 기를 썼다. 물꼬를 지키다가 한눈을 팔면 다른 논에서 물길을 돌려 싸움이 벌어지곤 했다. 사촌이고 이웃이고 없이 멱살잡이를 해댔지만 물꼬싸움으로는 원한을 품지 않는다는 불문율도 있었다.
*멱
미역. 냇물이나 강물에서 물장구치는 일. 개헤엄은 팔을 앞쪽으로 내밀고 손바닥을 엎어 물을 끌어당기면서 나아간다. 개구리헤엄은 두 다리를 오므렸다 폈다 하면서 물장구를 치는 헤엄. 초보자들의 평영이라고 할 수 있다. 송장헤엄은 위를 향해 반듯이 드러누워서 헤엄치는 배영을 말한다.

*도깨비둠벙
둠벙은 웅덩이의 사투리. 마을마다 도깨비가 산다는 깊고 무서운 둠벙이 있어 아이들이 무서워했다. 이곳에서 사람들이 빠져죽거나 자살을 하는 일도 있었다.
*어레미
바닥의 구멍이 큰 체. 굵은 밀가루 등을 치는 기구지만 새우 등을 잡는 데도 썼다.
*반두
쪽대, 독대라고도 한다. 양쪽 끝에 손잡이의 대가 있는, 물고기 잡는 그물이다. 찢어진 모기장으로 만들어 쓰기도 했다.
*종다래끼
아가리가 좁고 바닥이 넓은 작은 바구니. 짚이나 대, 싸리, 칡덩굴로 짜서 만들었다.
*주낙
낚싯줄에 여러개의 낚시를 달아 물 속에 넣어두었다가 물린 고기를 잡아올린다.
*깡
광산이나 신작로 등의 공사장에서 다이너마이트 뇌관과 심지(도화선)를 구해 약하게 만든 폭약. 깡을 물 속에 던져 터뜨리면 기절한 고기들이 하얗게 떠올랐다. 나룻배를 타거나 헤엄쳐 다니며 물고기를 잡아올렸다.
*막소주
품질이 좋지 않은 소주. 상표없이 8홉쯤 되는 큰병에 담아서 팔았다. 품질이 나쁘고 독하기만 한 화학주였지만 없어서 못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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