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3·1운동 후손 4년째 장학기금 기탁
하동군, 3·1운동 후손 4년째 장학기금 기탁
  • 박영철 기자
  • 승인 2023.03.1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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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동군
사진=하동군

[하동=박영철 기자] 1919년 하동 ‘대한독립선언서’에 서명하고 하동장터 3·1만세운동을 주도한 김응탁(金應鐸·1893∼1959·건국훈장·하동군 적량면 서리) 선생의 유족연금 한 달분 177만원을 경남독립운동연구소 정재상 소장이 유족을 대신해 4년째 하동군장학재단에 기탁했다.

  지난 9일 하동군수 집무실을 찾아 하승철 군수에게 장학기금을 전달한 정재상 소장은 “2018년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하동군과 함께 미발굴·미포상 독립운동가 찾기 전수조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굴한 김응탁 선생이 2020년 3·1절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아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로부터 유족연금을 받은 선생의 손자 김순식(경기)·김윤식(서울) 씨는 2020년 처음 받은 연금 한 달분 150만원, 2021년 160만원, 2022년 168만원에 이어 올해도 177만원을 하동군장학재단에 기탁해 줄 것을 정 소장에게 부탁했다.

  한편 김응탁 선생은 1919년 3월 동지이면서 매제인 황학성(하동읍)과 박치화(건국훈장), 정낙영(대통령표창), 이범호(대통령표창), 정희근(대통령표창) 등 12명이 하동 ‘대한독립선언서’를 작성하고 서명한 후, 3월 18일 하동장날 장터에서 군중 1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미리 준비한 태극기를 나눠주고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만세시위를 전개했다.

한편, 현재 선생의 장손녀 김금숙(81) 씨와 손자 김원식(78) 씨가 서울에 살고 있으며, 조카 김영휘(74) 씨가 창원 진해에, 김영수(70) 씨가 하동군 적량면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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