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불 나면 대피먼저!꼭 기억하세요!
[기고] 불 나면 대피먼저!꼭 기억하세요!
경남 산청소방서 소방행정과 박성원
  • 경남매일일보
  • 승인 2019.05.11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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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소방서 소방행정과 박성원
경남 산청소방서 소방행정과 박성원

현대 건축물은 복잡ㆍ다양한 구조와 고층화로 인해 화재를 포함한 재난 발생 시 대피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추세다.

경남소방본부의 최근 3년간 화재발생 현황 분석 자료에 의하면, 화재발생 건수는 감소하는 추세지 만 사상자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화재는 지난해 77건으로 전체 화재의 2.65% 정도이므로 집중 관리를 통해 인명피해를 보다 더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가연성 건축자재 사용 증가로 화재 발생 시 연소속도가 매우 빠르고, 유독성 가스가 다량으로 발생해 대피할 수 있는 시간이 과거보다 훨씬 짧아졌으며 건축물의 구조 또한 복합 용도로 집적화되고 있어 화재 시 당황한 상태에서 대피로를 찾기가 어려울 수 있는 것이 문제다.

 다만 다양하고 예측하기 쉽지 않은 모든 위험요인을 능동적으로 통제할 수 없다면 가장 우선적으로 요구되는 것은 위험한 공간으로부터의 이탈, 즉 안전한 곳으로의 신속한 대피가 가장 중요하다.

한 예로 올해 1월 3일, 천안 차암초등학교 증축 공사 중 발생한 화재의 경우 평소 화재 대비 모의 훈련을 해왔던 학생 모두 신속히 대피한 결과 1건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와 같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사례는 평소 대피로를 확인하는 습관과 반복한 화재대피훈련을 통해 대피요령이 몸에 밴 결과라고 볼 수 있으며, 외국의 경우 화재발생 시 소화방법 교육에 앞서 비상대피를 우선하여 교육하고 평상시 집ㆍ가정ㆍ회사 등 생활공간에서의 대피계획을 수립하고 반복훈련을 하고 있다.

이처럼 화재발생 시 “신속한 대피”는 생사를 가르는 만큼 중요하다. 일반인이 화재를 완전히 진화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대피를 우선하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마지막으로 소화기 사용법과 119신고요령도 알아야 하지만 생존을 위해서는 “불나면 대피먼저!”를 머리속에 꼭 기억해 두길 당부 드린다.

경남 산청소방서 소방행정과 박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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