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박영철 기자] 경남 거창군 가북면 송풍대에서 가북 유림단체인 송풍사 모현계(계장 하호용) 주관으로 고운 최치원선생을 추모하는 작헌례를 지난 10일 올렸다.
작헌례는 제자가 스승에게 문답을 구하고자 할 때 술잔을 올리는 것이 예라고 여겼던 것이 제례로 발전한 것으로, 이번 고운 최치원선생 추모 작헌례는 올해로 70여 회째 봉행되고 있다.
고운 최치원 선생은 ‘계원필경’ 등 수많은 저서를 남겨 신라 말 ‘삼최(세사람의 최씨)’ 중 한 사람으로 불렸던 최고의 문장가로, 897년 당나라 유학시절 황소의 난 때 ‘토황소격문’의 기초를 작성했고 당나라 <당서>와 <예문기>에 그의 저서 목록이 실릴 정도의 인물이다.
귀국 후 진성여왕에 정치개혁안인 ‘시무10조’를 건의했다. 호족의 반발로 실패하고 전국을 유랑하다 해인사에서 생을 마감했다.
가북 송풍대는 고운 최치원 선생이 해인사로 넘어가기 전 휴식을 취하며 강학을 하였던 곳으로 선생이 직접 소나무를 식수하여 ‘송풍대’라는 이름을 얻은 곳이다. 고운 최치원선생의 유허비가 1887년 건립된다.
매해 5월 10일 가북면 유림단체인 송풍사의 모현계에서 작헌례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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