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고분 ‘工’자형 무덤 발견
거창군, 고분 ‘工’자형 무덤 발견
  • 이경민 기자
  • 승인 2019.12.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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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거창군
사진=거창군

[거창=이경민 기자] 거창군 가조면 석강리 고분에서 가야 고분 최초로 ‘工’자형 무덤배치의 지배자 고분이 발견됐다고 6일 밝혔다.

이사업은 문화재청의 지원을 받아 (재)동양문물연구원과 발굴조사 중에 나왔다. 

석강리 고분군은 거창군 가조면 석강리 산 154번지 일원에 분포하는 비지정 가야유적으로 지난해 실시한 정밀지표조사에서 21기의 봉토분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에 발굴 조사한 M13호분은 지름 18m, 높이 1.7m의 가장 큰 봉토분으로 봉토 내부에서는 구덩식돌덧널무덤이 확인됐다.

이는 중심덧널 양쪽에 1기씩 2기의 부장덧널이 직교로 붙어 있어 평면형태가 ‘工’자형을 한 특이한 구조다.

또한, 그 주변으로 소형의 순장덧널 3기가 배치되어 있는 것이 확인됐다.

중심덧널에서는 무덤 주인공이 착용했던 화려한 장식의 금제귀걸이, 굽은 옥이 붙은 목걸이와 함께 뚜껑 있는 접시, 그릇받침 등의 토기류, 재갈, 발걸이, 말띠드리개 등 각종 말갖춤과 화살촉, 화살통 등의 무기류가 출토됐다.

이번에 발굴 조사한 석강리 M13호분은 주·부곽의 공간적 분할이 없는 ‘工’자형의 구조로서 국내에서는 유례가 없는 특이한 구조이다고 밝혔다.

또한, 지리적 위치, 규모, 출토유물, 순장 등으로 보아 5세기 말 ∼ 6세기 초 거창군 가조일대에서 활동했던 가야세력 최고지배자의 고분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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