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의회, 표주숙군의원 문화재에 관심을 촉구
거창군의회, 표주숙군의원 문화재에 관심을 촉구
  • 이경민 기자
  • 승인 2020.06.1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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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거창군의회
사진=거창군의회

[거창=이경민 기자] 보물 제285호 금동보살입상이 경매시장에 나온 것을 계기로 거창출토 문화재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과 지자체 차원의 귀환운동을 촉구하는 여론이 군의회 차원에서 제기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

거창군의회 표주숙의원(미통당·거창읍지역구)은 10일 제249회 정례회 본희의 5분자유발언을 통해, 우리 고장에서 출토되어 객지를 떠돌고 있는 거창품을 떠난 보물급 문화재에 대한 지자체 차원의 귀환 환수운동과 군민적 관심을 고양 촉발시키는데 구인모 군수를 비롯한 집행부가 적극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표의원은 “지난 5월 27일 K옥션 경매에 내놓아져 국내외 언론의 시선을 집중시킨 거창출토 보물 제285호 금동보살입상을 기억하실 것”이라며 “경매를 통해 개인의 손에 들어가 깊숙이 숨어버릴까봐 애향심과 문화재를 아끼는 많은 분들이 발을 동동그리며 안타까워 했으며 다행히 유찰되어 골동품상의 손에 떠돌게 될 최악의 경우는 면했다고 전문가들은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표의원은 이번 금동보살입상 경매사태를 계기로 지자체 차원에서 거창품을 떠난 다수의 문화재에 대한 범군민 차원의 관심을 갖게 하는 ‘거창출토유물 제자리 찾기 환수 운동’전개를 주문했다.

현재 거창군이 파악하고 있는 거창을 떠난 보물급 이상의 문화재는, 삼성미술관이 보관하고 있는 북상면 진양정씨 묘소에서 출토된 국보 제172호인 진양군 영인정씨묘 출토유물 3점과 일제강점기에 반출되어 일본 동경박물관에 보관중인 가야시대 유물인 봉황문 장식 환두대도를 비롯해 6건이 있다.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 고장에서 그동안 출토되어 외지로 흩어진 수많은 보물급 문화재들에 대한 현황 파악은 우리 고장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일이며, 어려움이 있지만 한걸음 한걸음 유물 제자리 찾기 환수운동은 우리 고장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하는 것이라 여겨진다고 제언했다.
표의원은 지역에서 출토된 매장문화재는 출토된 지역에서 보관 관리하는 것이 역사성을 살리는 것이며 지역의 역사적 정체성을 확립하는 길이며, 개관 32년째를 맞는 거창박물관의 시설과 전문인력 충원을 통한 문화인프라 확충과 거창으로의 귀환이 어려운 거창출토 문화재에 대해서는 임차전시를 기획하는 등 지자체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그 중심에 서달라고 요청했다.

지역 역사를 정립하는 일은 우리고장 거창군과 군민들의 정체성을 찾는 일이며, 소속감과 자긍심을 군민들의 가슴에 심는 일이며, 우리가 살고 있는 거창이 현대식 교육 인프라만 갖춘 교육도시로만 여겨질 것이 아니라 과거의 뿌리 깊은 역사도 함께하는 품격과 전통의 명품교육도시로 콘텐츠를 채워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금동보살입상은 삼국시대인 7세기경 신라유물로 일제 강점기였던 1930년대 큰 수해를 입은 거창읍 상림리 일대 개울 복구 공사 과정에서 발견됐으나 이후 행방불명되었다가 간송 전형필 선생이 1960년대 초 일본에서 구입해 국내로 들어오게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1963년 보물 제285호로 지정되어 그동안 간송미술관에서 보관해오다 재정난으로 이번에 경매시장에 나오면서 화제를 모은 거창출토 문화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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