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 삼가고분군서 고대 상어뼈 최초 발견

2020-07-18     박영철 기자
사진=합천군

[합천=박영철 기자] 서부경남 최대 규모 고분군인 합천 삼가고분군에서 최근 일부 고분에 대한 발굴조사를 완료했다.

이 조사로 삼가고분군의 특징인 다곽식 고분을 다시 한 번 확인했을 뿐만 아니라 출토유물 정리 과정에서 고대 상어(돔베기)뼈가 발견돼 주목된다.

발굴된 69-2호 돌덧널무덤은 도굴의 손길을 피해 유물과 인골이 그대로 남아 있었으며 이 중 주인공의 발치 동쪽편에 부장된 긴목항아리(長頸壺) 안에서 상어의 척추뼈가 확인됐다.

발굴조사 결과를 놓고 보면 69-2호 돌덧널무덤은 대가야계 토기가 주로 출토되고 있으며, 상어뼈가 확인된 토기 또한 대가야 긴목항아리라는 점에서 후자인 경북지역으로부터 유입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것은 삼가고분군이 교통로의 요지에 자리 잡고 성장했음을 다시 한 번 증명하는 증거라 할 수 있다. 

경남연구원은 상어뼈와 함께 단지 안에 담긴 흙에 대한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분석을 통해 고대 염장기술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함께 69-2, 69-3호 돌덧널무덤에서 출토된 인골 분석을 통해 다곽식 고분에 묻힌 사람들의 관계를 살펴 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