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박영철 기자]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신용석)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기생꽃이 작년보다 10일 빠른 지난 4일 개화했다고 밝혔다.
기생꽃(Trientalis europaea)은 앵초과의 여러해살이 식물로 ‘꽃 모양이 기생의 머리를 장식하는 장신구와 비슷하다.’ 또는 ‘황진이가 울고 갈 만큼 꽃이 아름답다’에서 이름이 유래됐다.
전 세계적으로 시베리아 동부, 사할린, 일본, 북아메리카에 분포하는 대표적인 북방계 식물로 우리나라에서는 지리산, 가야산, 태백산, 설악산 등 고산지대에 적은 수가 자생한다.
꽃이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남획을 막고자 1998년 환경부 보호식물 및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기생꽃은 7~8월에 개화하여 9월에 열매를 맺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 무더운 날씨로 인해 작년 6월 14일보다 10일 빠른 6월 4일에 개화한 것으로 공단은 추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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