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 골프장 오폐수 무단 방류 ‘말썽’
의령군, 골프장 오폐수 무단 방류 ‘말썽’
  • 박영철 기자
  • 승인 2020.04.20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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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영철 기자
사진=박영철 기자

[의령=박영철 기자] 경남 의령군의 한 골프장에서 지난 18일 성분을 알 수 없는 물질을 인근 생태하천으로 무단 방류해 말썽을 빚고 있다.

의령군 칠곡면 소재 의령리온CC(27홀 대중제 골프장)에서 오폐수를 무단 방류해 골프장 우수관로를 타고 인근 생태하천으로 유입됐다.

이에 인근 하천 일대가 짙은 쪽빛으로 심하게 오염됐다.

특히, 인근 남산천을 흘러 남강·낙동강천으로 유입되는 2차 환경오염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A주민은“인근 마을 주민들은 철저한 원인규명과 농경지와 지방하천 오염 등 피해를 호소”하며 행정당국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이어“행정과 군의회, 지역 언론 등은 방조하지 말고 모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의령리온CC골프장에서 방류한 오폐수로 인해 인근 생태하천이 짙은 쪽빛으로 심하게 오염돼 있다.  사진=박영철 기자
의령리온CC골프장에서 방류한 오폐수로 인해 인근 생태하천이 짙은 쪽빛으로 심하게 오염돼 있다. 사진=박영철 기자

골프장 관계자는 “골프장 내 절개지 경사면, 잔디 등의 조경을 위해 색을 입히는 작업 과정에서 직원들의 부주의로 남은 액체 36리터 정도를 정화 처리하지 않고 우수관을 통해 방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방류된) 제품은 조경, 골프장, 경기장 등의 건설, 유지, 관리용으로 사용되는 안전한 무독성으로 물에 쉽고 녹는 수용성과 비료, 종자, 섬유 제품과 호환할 수 있는 제품”이라면서 “KTR(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중금속 검사 합격을 받은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또 골프장측은 “ 직원들의 감독 및 교육을 철저히 실시해 제발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령군은 현장에서 시료를 체취해 경남도 환경연구원에 수질상태와 성분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군 관계자는 “최대한 빨리 응급복구를 통해 하천 오염은 물론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고 시료분석 결과가 나오는 대로 관련 법규에 따라 조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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