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밤이면 불야성. 예산낭비 .맹비난
함양군, 밤이면 불야성. 예산낭비 .맹비난
  • 이경민 기자
  • 승인 2021.01.0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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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경민 기자
사진=이경민 기자

[함양=이경민 기자] 경남 함양군(군수 서춘수)이 지난해 크리스마스 축제를 위해 수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 역대 최고급으로 트리를 군청 앞에 설치했다.

군이 설치한 수십만 개의 반짝이 등불로 함양군의회에서 군청, 함양초등학교, 우체국 앞 등 일대가 온통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지난달 20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팬데믹 여파로 전국이 꽁꽁 얼어붙어 이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북돋아 주기 위한 서춘수 함양군수의 특별지시라고 했다.

크리스마스트리 시설비는 군청 주변은 3천여만 원. 동문사거리 등 읍 일대는 각 실과 읍면에서 2천여만 원의 예산을 각각 나눠 충당하여 설치했다.

사진=이경민 기자
사진=이경민 기자

그러나 코로나19팬데믹 여파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영세자영업들은, 경기불황으로 더는 버틸 수 없을 만큼 지쳐 파산 위기를 맞고 있는데 군이 수천만의 예산을 들여 밤마다 수십만 개의 등불을 밝혀 오히려 더 거슬린다는 목소리를 낸다. 또, 군이 주민들의 위로보다는 보여주기식의 치적을 위한 혈세만 낭비하고 있어 분통이 터진다고 비난했다.

함양군의회 김모의원, 임모의원, 이모의원 등 대다수의원들은 “ 군수가 코로나19 여파로 영세자영업자들의 폐업이 줄을 잇고 있는 현실을 너무 모르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당장 트리를 철수해 주민들의 고통을 더 자극하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사회적거리 두기2단계 실시로 한산한 거리에는 혈세로 장식한 트리만 반짝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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